Personal

2022년 상반기 취업 준비 과정 회고(안랩, 라인, 네이버웹툰 등등)

비소_ 2023. 4. 25.

상반기 상황

- 전공 : 보안

- 주 언어/프레임워크 : Java/Spring

- Github 업로드 된 프로젝트 : 없음 (당시 Git을 쓰는 것이 두려웠음. 제대로 모르고 쓰면 코드만 날라가서..)

- 포트폴리오(PDF) : 2월 쯤 제작 (학교 프로젝트 위주로 정리)

- 자격증 : 없음


상반기 결과

결과는 위와 같았고, 안랩을 붙었는데 가지 않은 이유는 아래 설명하겠습니다.

서류 지원 순서대로 작성했습니다.

1. 당근마켓 / 서버 개발

- 결과 : 서류탈락

 

처음 서류를 넣은 회사입니다.

자유 양식의 자기소개서 였는데, 이 당시에는 포트폴리오 마저 없었기 때문에 광탈하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Ruby On Rails를 주 프레임워크로 쓰고 있어서, 코딩테스트를 보더라도 떨어졌을 것 입니다..ㅋㅋ

당근 코딩테스트는 일반적인 알고리즘 테스트가 아닌, 미니 프로젝트 구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안랩 / 웹 개발

- 결과 : 최종 합격(입사 보류)

 

안랩 역시 자유양식의 자기소개서 였습니다.

이때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같이 제출했습니다. (딱히 특별한 프로젝트를 넣었다기 보다는 학교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를 정리해서 첨부했습니다.)

코딩테스트는 정말 무난했습니다. 난이도는 프로그래머스 Level 2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1차 면접을 갔을 때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저는 면접을 준비하긴 했지만, 너무나도 기술면접만 준비한 나머지, 기본적인 자기소개나 기타 인성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준비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렇게 2:2로 1차 면접을 비대면으로 진행했습니다.

자기소개를 시켰을 때 저는 딱 한문장 던졌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웹 개발 직무에 지원한 지원자 OOO입니다. 반갑습니다~"

 

이 대답을 들으신 면접관님은 "...그게 끝이에요..?" 하고 어이없어 하셨습니다 ㅋㅋㅋㅋㅋ

그 외에도 다른 기술질문들이 이어지는데, 모르는 질문 투성이였습니다.

그래서 거의 반절 정도는 "죄송합니다. 모르겠습니다." 였습니다.

그렇게 첫 면접을 마치고 "아 이런거구나~" 싶어서 제대로 준비해야됨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1차 합격이 되버려서 정말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번엔 준비를 하고 2차 대면 면접을 보러 판교로 갔습니다.

이때는 3:3 면접이었는데, 다행히 보안전공이어서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엔 질문에 대답도 괜찮게 잘해서 느낌은 좋았습니다.

가지 않은 이유

하지만...

우선 1차에 그렇게 대답을 못했는데 붙었다라는건, 어찌됐건 저보다 잘난 사람이 별로 없었다라는 것이고, 그만큼 급하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2차 면접 당시 포트폴리오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파일을 전혀 열어보지 않으셨다는 점..(정확히는 존재자체를 모르셨습니다.) 그래서 아 그냥 보안 회사인데 웹 개발자가 별로 없어서 그냥 나라도 뽑는구나...라는 느낌이 너무 강했습니다. 

또한, 취업 준비를 1년을 예상했고, 첫 면접이었는데 합격했다라는 건, 조금만 더 준비를 하면 분명 더 좋은 회사를 갈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입사를 보류하고 계속해서 취업준비를 이어나갔습니다.

이후 1년간 최종합격한 회사가 없었지만..그래도 후회되는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갔으면 더 후회했을 듯..)

3. SK ICT / 서버 개발

- 결과 : 1차 코딩테스트 탈락

SK 는 서류가 없었습니다. 대신 코딩테스트를 1,2차에 걸쳐서 두 번 시행했는데, 저는 1차에서 광탈했습니다 ^^..

이때 느낀건 코딩테스트는 한 번 꼬이면 진짜 모든 문제를 말아먹는구나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문제에 나와있는 조건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적인 사고를 통해 최대한 효율있게 작성하는 것, 그게 가장 핵심인 것 같습니다.

4. 넥슨 / 웹 개발

- 결과 : 코딩테스트 탈락

 

넥슨은 코딩테스트가 가장 특이했습니다.

일반적인 다른 기업들은 프로그래머스를 코딩테스트 플랫폼으로 사용하는데,

넥슨은 '해커랭크'라는 외국 플랫폼을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문제 역시 영어였고, 무엇보다 1~2개 문항은 REST API를 구현해야 하는 문제도 있는데,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기본적인 표준 라이브러리만 이용해서 구현해야 해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돼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이후로 순수 Java로만 API 통신하는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JSON 파싱도 직접 구현해야 합니다..

결국에는 코딩테스트 탈락~!

5. 라인 / 메세징 서버 엔지니어

- 결과 : 1차 면접 탈락

 

라인부터는 자기소개부터 공을 엄청 들였습니다.

기존까지는 약간 생각나는대로 적었다면, 이번에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어떻게 작성해야하는지 공부하면서 경험위주로 작성했습니다. 그 결과 서류를 붙고 코딩테스트와 필기테스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코딩 테스트의 난이도는 프로그래머스 Level 2~3+, 백준 골드티어 이상으로 기억합니다.

또한, 코딩테스트를 합격하면 필기테스트를 수행하는데 약 50문항의 CS지식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분야는 운영체제, 네트워크, 컴퓨터 구조, 데이터베이스, 알고리즘, 언어, 보안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보안 문제 점유율이 좀 높았던걸로 체감했는데, 보안 전공이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

가장 예상 외의 복병은 컴퓨터 구조...

학교에서 A+을 받았었는데 "아니 이거 까지 물어본다고??" 싶었습니다.

심지어 2학년 때 배워서 군 전역하고 4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정말 가물가물했습니다.

 

겨우겨우 합격하여 대망의 1차 면접..

인생 역대급으로 좌절과 절망, 부족함을 정말 많이 느꼈습니다.

예상 면접시간은 4~50분 이었지만, 저는 무려 1시간 30분을 봤습니다.

 

처음 10분정도는 좋게 흘러갔지만, 제가 관심분야라고 말한 MSA, 분산환경에 관한 얘기가 나오자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왜냐하면, 현직 개발자분들도 어려워 하는걸 제가 해봤다고 하니 당연히 궁금하셨을 겁니다.

공부를 꽤 했다고 생각했는데도, 그 분들이 물어보는 질문에 답하기 너무 어려웠습니다.

말을 더듬기 시작하자, 점점 몰아붙이시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결할꺼냐... 그게 맞냐... 아직도 PTSD가 옵니다.

특히 언어부분도 GC 깊은 부분까지 많이 물어보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라인 면접이 좋은 기억으로 남은 이유는 당시 팀장님께서 절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질문해주셨다는 점, 힌트를 주시면서 뭔가 응원해주시는 느낌이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초과되었지만 그 순간까지도 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질문을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6. 네이버 웹툰 / 백엔드 개발

- 결과 : 최종면접 탈락

 

네이버 웹툰은 굉장히 채용과정이 특이합니다.

자기소개서 이후 코딩테스트 없이 '프리 인터뷰' 과정을 진행합니다.

해당 과정에서는 간단하게 1:1로 30분정도 질의응답을 주고받습니다.

간단한 CS지식, 개발자로서의 생각들을 묻고 답했습니다.

 

이후 죽음의 1차 면접이 시작됐습니다. 면접 시간은 총 3시간, 1:1로 3번의 사이클을 돌면서 면접을 진행합니다.

각 면접관님마다 '라이브 코딩테스트'를 진행합니다. 난이도는 평이했고, 수학적 사고를 할 수있느냐의 정도였습니다. 슈도 코드로 작성해도 괜찮았기 때문에 부담은 없지만, 저는 왜 이렇게 하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작성할 때마다 계속 마이크에 대고 과정을 설명드렸습니다.

그 중 처음에 들어오신 한분은 이렇게만 하면 합격하겠는데요? 라고 해주실 만큼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희망을 너무 가진것 같습니다...

 

2차 면접은 CTO님과 부서장님으로 예상되시는 분이 들어오셨습니다.

부서장님 25분, CTO님 25분으로 진행하는데, 문제는 부서장님 타임에서 또 그놈의 MSA와 분산환경이 절 부셨습니다.

아무래도 인터넷으로만 공부하기에는 이 분야가 너무 깊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장단점, 왜 그것을 사용했는지, 그 방법말고 무엇이 있는지, 왜 그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은지 등등 꼬리 질문이 이어지니까 진짜 멘탈이 나갔습니다.

정말 가고싶은 회사였기 때문에 이미 이 타임에서 멘탈이 다 부서져 CTO님 질문에는 동문서답을 해나갔습니다..

이후 인사담당관님과의 인성면접도 진행됩니다. 그때도 당연히 멘탈이 조각나있어서 영혼빠진 채로 대답했습니다.

당연히 결과는 최종탈락.

 

대부분 면접보실때 합격후기를 보는데, 탈락후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합격후기는 희망만 키우기 때문이고, 내가 준비한 질문만 나오겠지?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제출하신 서류들을 전부 다 검토하셔서 객관적으로 내 약점이 무엇인지 찾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약점을 완벽히 가릴 수 있도록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5. 스마일게이트 / 데이터 엔지니어

- 결과 : 서류탈락

 

여기는 사실 '로스트아크'로 알게된 회사였고, 당시 빅데이터 분석기사를 공부하면서 관심이 생겨, 아무런 경험도 없지만 일단 넣어보자라는 마인드로 지원했었습니다. 뭐 당연히 결과는 서류 광탈~

특이한 것은, 지원서에 게임 경험을 쓸 수 있다는 것!! ㅋㅋㅋ

그때 뭐 메이플은 어디까지 키워봤고, 로아는 1500대이고,, 어쩌구 저쩌구..ㅋㅋ

재미는 있었습니다 ㅎㅎ

6. 네이버 파이낸셜 / 백엔드 개발

- 결과 : 서류탈락

 

금융분야여서 그런지 관련 경험이 전혀없어서 서류 탈락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당시 오픈채팅방 분위기 상 합격자가 거의 없었습니다. 당시 TO가 별로 없었던 걸로 예상..

7. 네이버 / 백엔드 개발

- 결과 : 서류탈락

 

역시 천재들만 지원해서 그런가 서류 광탈했습니다.

거의 비슷한 서류로 라인, 네이버웹툰을 붙은 걸 생각하면 대단하신 분들이 많이 지원한 듯 합니다.


주절주절..

처음에 기록을 하다가 점점 많아져서 어느 순간 놓치긴 했는데,

과정은 다 기억하고 있어서 잊어버리기 전에 블로그에 남기는게 좋을 것 같아 작성해 봤습니다.

보안전공자인 저는 개발로 전향하면서 약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취업준비에 썼습니다.

견딘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좀 더 열심히 했으면 더 빨리 취업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있습니다.

이어서 하반기 과정도 작성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